12일간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사람도 존재하는데, 그래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크리스마스.
종교 개혁으로 위기를 맞게 된 크리스마스. 종교개혁은 16~17세기 유럽에서 로마 가톨릭의 쇄신을 요구하며 등장했던 개혁운동입니다.
1517년 마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계기로 생겨난 개신교.
청교도가 강조하는 삶은 청빈과 절제입니다.
크리스마스라는 이름 자체가 우상 숭배적이고 모독적이며 악인들이 매일 폭동과 코랙을 위해 제물을 바치는 12일 동안의 사악한 행위이다.
잉글랜드 의회에서 1644년 크리스마스 금지법이 통과됩니다.
더 이상 즐길 수 없게 된 12일간의 크리스마스 축제. 그동안 자유로웠던 크리스마스 분위기, 모두 금지된거죠.
술도 안되고 또 하나 못 하게 한 것은 노래부르기입니다. 청교도들은 축제 대신 금식과 기도를 행했습니다. 본래 종교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행동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규제하게 되면서 규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청교도. 많은 규제로 인해 부정적으로도 사용됐던, 술 먹고 게임하는 사람들을 적발하기 위해서
이미 12일간의 크리스마스를 맛본 사람들인데, 대신 휴가를 내서 몰래 크리스마스를 즐겼던 사람들, 언제까지 크리스마스 금지법이 지속됐나요?
1660년, 금지법은 해제됐지만, 18세기 더 심각해진 크리스마스. 18세기에 와서 유명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죠?
당시 도시 노동자들의 임금은?일주일에 약 4만원이에요. 산업혁명으로 노동시간이 늘어나면서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는 서서히 사라지게 되고 결국 상류층만의 파티가 되어버린 크리스마스. 이때 분위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화가 성냥팔이 소녀입니다.
추운 겨울 거리로 내쫓긴 어린 소녀, 결국 거리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되는 내용이죠.
산업혁명이 빈부격차를 더욱 크게 만든 거죠. 산업혁명을 거치며 크리스마스가 상류층만의 사치스러운 휴일이 되어버린거죠.
언제부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됐을까? 산업혁명이 극에 달했던 19세기, 크리스마스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스며들게 된 훈훈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로 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다.
영국에서 셰익스피어만큼 위대한 작가로 인정받는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럴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스크루지, 소설 속 스크루지는 구두쇠입니다. 단순하게 돈을 안 쓰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베풀지 않는 악독한 자본가의 대표적인 모습이죠. 무엇보다 크리스마스는 쓸모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고는 영국 사람들 반응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을 합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연말에 모금 방송도 하는데, 영향을 준게 스크루지 때문이었네요. 일단 소설이 큰 히트를 쳤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영국에서 초판 6000권 모두 완판, 영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초대박이 났죠.
미국 역시 영국과 비슷한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 미국에서는 낭독회까지 합니다.
찰스 디킨스의 낭독회에서 큰 감명을 받은 미국 자본가들,
크리스마스 때는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죠.
작은 것들이 때로는 큰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이때부터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더해졌습니다. 예수의 탄생일을 단순히 즐기는 게 아니라 어려운 이웃과 함께 즐기는 따뜻한 날로 의미가 더해졌죠. 단순히 놀고 마시는 날이 아닌 나눔과 베풂의 의미를 더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인싸가 된 계기가 미래를 봤기 때문인데 과학적으로 시간 여행이 가능할까요?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시간 여행!!
스크루지는 유령의 힘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갔는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죠.
정해진 미래가 없는데 미래로 이동한다는 게 가능한가? 지금이 연장되면 미래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빛의 속도에 준하게 날아야 의미 있는 시간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인지하기 힘들 정도로 아주 미세한 시간 차이가 존재합니다.
출처: 벌거벗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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